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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말말말, 알쏭달쏭 월드 오브 발사믹 추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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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수많은 발사믹이 판매되고 있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판매자와 영문 모르는 소비자의 무국적 볼룸댄스 페스티벌은 구경만 해도 기분이 언짢아집니다.

일단 소비자는 죄가 없습니다. 그리고 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게으른 판매자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있지도 않은 내용을 꾸며내는 건ㅡ 그래요, 나쁜 일입니다.



없는 말.

“<콘디멘토 등급>의 최고급 발사믹”

콘디멘토Condimento란 이탈리아 말로 ‘양념’을 뜻합니다. 그리고 발사믹의 세계에 “양념 등급”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EU에서 보호하는 특산품 명칭인 모데나 발사믹 DOP/IGP† 의 인증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Condimento Balsamico라는 제품명을 사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철저하게 특산품 발사믹의 입장에서 발사믹 콘디멘토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규격 외 제품”입니다.

ㅡ 현재 헬스베버리지에서 판매 중인 화이트 발사믹 <콘디멘토 비앙코>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화이트 발사믹은 본래의 (다크)발사믹과 제조과정도 다르며,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상품으로 특산품과는 거리가 멉니다. 당연하게도 지리적 인증 자체가 존재하지 않겠죠. 

ㅡ “규격 외 제품”이란 표현은 제품의 질과는 완전히 무관한 말입니다. 실제로 지리적 인증을 받지 않은 콘디멘토 발사믹 제품 중 정말 좋은 제품도, 상당히 저급인 제품도 존재합니다. 단지 ‘콘디멘토’라는 것이 일종의 ‘등급’이나 ‘인증’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면 안 되는 말.

“00년 숙성 발사믹 IGP.”

이탈리아에서는 발사믹 IGP에 숙성연도를 직접적으로 표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발사믹 DOP와는 별개의 경우입니다). 머스트Must라고 부르는 포도과즙과 와인식초, 각각의 숙성연도와 함량을 조절하여 소비자를 기만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구입하신 발사믹 IGP의 원문 표기사항을 확인해 보세요. 숙성기간이 표기되어 있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한국에 유통되는 수많은 “00년 숙성 발사믹 IGP”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 걸까요?



하고 싶은 말.

“구에르조니 데메터 유기농 모데나 발사믹 DOP/IGP”

IGP나 DOP 인증이 절대적인 지표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EU에서 보호하고 협회에서 모니터링하는, 기준이 분명한 모데나 지역 특산품이라는 말일 뿐.

유기농 인증 발사믹이 더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화학 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더 깨끗하게 만든 유기농 제품이라는 것일 뿐.

데메터 인증 발사믹이 제일 좋다는 말도 아닙니다. 그저 미국의 NOP(National Organic Program)나 EU의 유기농 인정 기준보다 더 엄격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정성스럽게 길러낸 포도만 쓴다는 말일 뿐.

그냥 그렇다는 말입니다 :)



†Aceto Balsamico Tradizionale di Modena, D.O.P./ Aceto Balsamico Tradizionale di Reggio Emilia, D.O.P./ Aceto Balsamico di Modena, I.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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